성경매일묵상 (역대상 4장 9~10절)

 역대상 4장에는, '유다'로부터 '다윗'까지 이어지는 족보 외에 다른 '유다'의 족보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역대기를 기록한 저자는 갑자기 족보 중간에 '야베스'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야베스'라는 이름은 '고통, 슬픔'이란 뜻입니다. 당시 문화를 보면, 보통 자식의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으로 추측해 보건대, 아마 아버지가 일찍 죽고, 어머니 혼자 그를 낳은 것 같습니다. 즉 '야베스'는 선천적으로 슬픔을 갖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야베스'는 불행한 환경을 이기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은 사람의 대명사가 됩니다. 보통사람들 같으면 모든 것을 조상 탓으로 돌리며 자포자기합니다. 그러나 조상탓을 한다고 해서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내게 불행한 환경이 있다면, 그것을 극복해야합니다. 어떻게 극복할까요? '야베스'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기도해서 극복했습니다. '야베스'의 기도 내용을 보면, 심오하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본문 10절을 보면,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4:10)"고 합니다.

 이렇게 기도한 것으로 보아 그는 땅도 없고, 복도 없고, 근심만 가득한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셨고, '야베스'는 근심 없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형제보다 귀중한 자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오직 기도의 사람이 큰 그릇이 됩니다. 하나님은,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81:10)"고 하셨고, 예수님도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아뢰고 간구해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존귀한 사람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