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역대상 6장 1~15절)

 역대상 6장은 '야곱'의 열 두 아들들 중에서, ‘레위’지파의 족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레위’지파는 제사장 직분을 맡게 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을 중재하는 신령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래서 역대상 6장에는 ‘레위인’의 혈통과 각각의 직무, 그리고 그들의 성읍들이 기록되어 있지요. 오늘 읽은 본문은 그 중에서도 대제사장을 맡은 ‘아론’의 계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분배받을 때 ‘레위인’은 제외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레위인’의 기업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택하신 것은 그들을 ‘제사장 나라’로 삼기 위해서였습니다. 따라서 각 지파들이 사는 지역과 성읍 곳곳에 ‘레위인’이 흩어진 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하나님을 잘 섬기도록 가르치기 위한 조치였으며, 또한 ‘야곱’의 유언 가운데, ‘시므온’과 ‘레위’를 흩으시겠다고 하신 예언을 이루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훗날 ‘시므온’지파는 ‘유다’지파의 전쟁에 따라나섰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지만, ‘레위’지파는 하나님의 중요한 임무를 위해 흩어지게 된 것이지요. 본문에서 ‘아론’의 계보를 먼저 언급하는 것은,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재하는 귀한 역할을 감당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고 증거 합니다. 이젠 우리 성도들 모두가, 영적으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과거 제사장들이 그러했듯이, 하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기업이 되어주심을 믿고, 하나님과 인류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 복음의 다리를 놓는 귀한 일에, 여러분 모두 쓰임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