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예레미야 3장 6~10절)

 죄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전염성입니다. 그래서 죄는 어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기세로 사람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져 나가지요. 오늘 읽은 본문은, '북이스라엘'의 죄악을 그대로 답습하는 '유다'에 대한 책망의 말씀입니다. 8절에서 하나님은, "내게 배역한 이스라엘이 간음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를 내쫓고 그에게 이혼서까지 주었으되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자기도 가서 행음함을 내가 보았노라(렘3:8)"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짧은 한 절의 말씀 속에서 어쩌면 우리 신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한 가지 질문, 곧,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가장 원하고 계시는가?'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을 버리신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게으르거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을 결혼 관계에 비유하자면, 신랑이신 하나님이 신부인 '이스라엘'에게 이혼 증서를 주며 내쫓으신 것은, 신부가 살림을 못하거나, 재산에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간음, 곧, 우상숭배로 영적 순결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북이스라엘'의 자매로 표현된 '유다' 역시,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고 똑같은 행동을 한 것입니다. 죄에 전염되었기 때문이지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이 숭배하고 있는 우상은 '맘몬' 곧, 물질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 안에서도, 오직 물질 만을 복이라 여기면서, 물질로 인해 하나님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b)"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거룩한 신부의 믿음을 지켜내려면, 하나님 외에 그 어떤 것도 섬김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