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역대하 14장 9~15절)

 분열된 '남유다'의 세번 째 왕, '아사'가 통치하던 시기에 큰 시련이 닥쳐옵니다. '구스' 사람 '세라'가 백만 대군을 이끌고 '유다'를 쳐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구스'는 오늘날 '에티오피아'를 말하지요. 당시 '에티오피아'는 군사적 강국이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남유다'를 치기 위해서 백만 명이나 되는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왔습니다. 그 때 '남유다'의 군사력은 '유다'와 '베냐민'의 용사를 합쳐서 58만 정도로, '구스' 군대에 비하면 반 밖에 되지 않는 숫자였지요.

 이런 어려움 앞에서 '아사'는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대하14:11)"라고 탄원합니다. '아사'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는 왕이었습니다. '솔로몬'이후 나라가 분열되어서, '르호보암', '아비야'까지 내려오는 시간 동안 '유다'는 신앙적으로도 극심히 타락했지만, '아사'가 왕이 되고 난 후, 이방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찍어내는 등 종교개혁을 단행합니다.

 살다보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문제나 시련이 똑같이 옵니다. 우리는 그 순간 절망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아사' 왕이 '구스'의 침략으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것처럼, 시련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라고 했던 '아사' 왕의 기도를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일하시게 하는 시간으로 만듭시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