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시편77:1-2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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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2.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3.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 (셀라)
4.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5. 내가 옛날 곧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였사오며
6. 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7.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8.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9.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하였나이다 (셀라)
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20.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시편 77편 1~20절)
학창 시절 읽었던 시 중에 '김소월' 시인의 '초혼'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시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라는 말로 시작되지요. 만약 이 시처럼, 하나님이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 된다면 얼마나 절망스러울까요? 그러나 시편 77편의 저자인 '아삽'은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는다.'고 말합니다. 정말 간절하게 부르짖으면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부르짖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허리가 아픈 것보다 상황이 더 아프기 때문입니다.
'아삽'에게는, 그렇게 부르짖으면 반드시 하나님이 귀를 기울여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아무리 간절하게 기도해도 그것을 받아주시고, 들어주시는 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정말 허무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소망이 있는 것은 우리 신앙생활을 받아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답답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서 과거에 나를 인도하신 일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내가 환난 중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와주셨는지 생각해보십시오. 그 때 나를 건지시고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동일한 일을 행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또 하나의 언덕을 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이런 문제들을 용납하시는지,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한 목적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 그렇게 행하신다는 것 하나만은 분명합니다. 어떤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양떼 같이 인도하시는 선하신 목자이심을 기억하면서, 오늘을 은혜 가운데서 믿음으로 인내하고 끝내 이기시기 바랍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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