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잠언19:24-2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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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게으른 자는 자기의 손을 그릇에 넣고서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
25. 거만한 자를 때리라 그리하면 어리석은 자도 지혜를 얻으리라 명철한 자를 견책하라 그리하면 그가 지식을 얻으리라
26. 아비를 구박하고 어미를 쫓아내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며 능욕을 부르는 자식이니라
27. 내 아들아 지식의 말씀에서 떠나게 하는 교훈을 듣지 말지니라
28. 망령된 증인은 정의를 업신여기고 악인의 입은 죄악을 삼키느니라
29. 심판은 거만한 자를 위하여 예비된 것이요 채찍은 어리석은 자의 등을 위하여 예비된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잠언 19장 24~29절)
오늘 읽은 말씀은, 우리가 멀리해야 할 미련한 자의 삶의 모습과 인생에 대한 경고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어릴 적 읽었던 전래 동화 중에 게으른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자기 손으로는 절대 밥도 떠먹지 않는 게으른 남편을 두고, 아내가 친정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오고 가는 길이 멀어서, 한 달여 동안 집을 비워두게 된 아내는, 남편이 밥을 챙겨 먹지 않을 것이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소한 인절미를 만들어서 남편 목에 둘러주면서, 배고플 때마다 이 떡을 먹으라고 했지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목에 달린 떡조차 떼어 먹지 않은 채로 굶어 죽어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게으른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성경은 있다고 말합니다. 본문 24절을 보면, "게으른 자는 자기의 손을 그릇에 넣고서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잠19:24)"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남이 다 차려놓은 밥상 위에 숟가락만 얹는 얄미운 사람도 있지만, 숟가락으로 떠 먹여 주지 않으면, 자기 손으로 밥을 먹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게으른 습성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거예요. 넓은 의미에서, 자기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는 사람이란, 계획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것을 실천하지 않고 세월을 허비하면서 핑계만 대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다른 사람이나 상황의 변화에만 의지하면서 스스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지요.
하지만 성경은,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3:10)"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신 것은, 땀 흘려 일할 때 누릴 수 있는 복을 주시는 통로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부지런하고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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