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이사야 28장 14~20절)

 하나님은 타락한 당신의 백성들을 심판하실 때, '성전'과 '궁전'의 책임자인 종교인과 통치자를 먼저 징계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백성들의 신앙을 바르게 인도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28장에는 타락한 종교인들과 통치자들에 대한 심판이 나타나 있는데, 오늘 읽은 본문은 통치자들에 대한 심판의 예언입니다. 본문 15절을 보면,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았고 허위 아래에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사28:15)"라고 하지요.

 여기서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다'라는 말은, '히스기야'왕 시대에 '남유다'의 통치자들이 '앗수르'의 침략을 막기 위해 '애굽'을 의지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그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았고 허위 아래에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 라는 표현을 통해 비웃고 있습니다. 실제 '앗수르'가 '유다'를 침공했을 때, '애굽'은 '유다'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합니다. 그들은 '유다'를 돕기는커녕 자기 나라를 지키는 것조차도 버거워 했지요. '애굽'은 마치 견고한 요새 같았지만, 실상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상한 같대'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상한 같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런 '상한 갈대'를 의지하려고 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아무리 강하고 견고하게 보여도, 그것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유다'처럼 상처 뿐인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이나 기업, 더 나아가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우리나라는 '이스라엘'과 달리 제사장으로 세워진 나라는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백성과 나라를 지키고 세워주시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국론이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이때에, 우리들은 더욱 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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