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이사야34:9-17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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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에돔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고 그 티끌은 유황이 되고 그 땅은 불 붙는 역청이 되며
10. 낮에나 밤에나 꺼지지 아니하고 그 연기가 끊임없이 떠오를 것이며 세세에 황무하여 그리로 지날 자가 영영히 없겠고
11. 당아새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 살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위에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드리우실 것인즉
12. 그들이 국가를 이으려 하여 귀인들을 부르되 아무도 없겠고 그 모든 방백도 없게 될 것이요
13. 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품이 자라서 승냥이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니
14. 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숫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에 살면서 쉬는 처소로 삼으며
15. 부엉이가 거기에 깃들이고 알을 낳아 까서 그 그늘에 모으며 솔개들도 각각 제 짝과 함께 거기에 모이리라
16.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17. 여호와께서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시며 그의 손으로 줄을 띠어 그 땅을 그것들에게 나누어 주셨으니 그들이 영원히 차지하며 대대로 거기에 살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이사야 34장 9~17절)
이사야서 34장은, '에돔'으로 대표되는 나라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 땅이 황폐해 질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9절과 10절은 '에돔' 땅이 불타는 역청과 유황으로 황폐해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지요. '에돔'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를 자행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압제하고 괴롭게 하는 자들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이 예언은 악인들은 결국에는 모두 멸망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이 심판에 대해, '낮에나 밤에나', '끊임없이', '세세에', '영영히'라는 비슷한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더 이상의 자비와 희망도 없는 심판의 불에 던져질 것이며 결국 영원한 멸망을 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것은 성경 곳곳에서 강조 하는 사상이기도 합니다. 육신의 때에 하나님은 참고 기다리시지만, 영혼의 때엔 영원한 심판만 있을 뿐, 더 이상 회개의 기회가 없기 때문이지요.
오늘 본문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은, 16절에서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사34:16)"라고 한 말씀입니다. 흔히 구약과 신약의 말씀이 짝을 이룬다고 해석하는 분들이 이 구절을 즐겨 인용하는데, 사실 이 구절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황폐해진 '에돔' 땅에는 사람이 아닌 동물들이 몰려와 살게 될 터인데, 그 동물들이 마치 노아의 홍수 때처럼 짝을 이루어 살게 되리라는 철저한 저주와 파멸의 말씀이지요.
예수님은 심판 날에 대해 가르쳐주시면서, 왼편에 선 무리들을 향해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마25:46)"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영벌과 영생을 나누는 영혼의 때가 있음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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