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이사야48:17-22 개역개정
-
17. 너희의 구속자시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이신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
18. 네가 나의 명령에 주의하였더라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네 공의가 바다 물결 같았을 것이며
19. 네 자손이 모래 같았겠고 네 몸의 소생이 모래 알 같아서 그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였겠고 없어지지 아니하였으리라 하셨느니라
20. 너희는 바벨론에서 나와서 갈대아인을 피하고 즐거운 소리로 이를 알게 하여 들려 주며 땅 끝까지 반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의 종 야곱을 구속하셨다 하라
21.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막으로 통과하게 하시던 때에 그들이 목마르지 아니하게 하시되 그들을 위하여 바위에서 물이 흘러나게 하시며 바위를 쪼개사 물이 솟아나게 하셨느니라
22.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이사야 48장 17~22절)
한 때는 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주도해 간 적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문학의 밤' 같은 행사들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요즘엔 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따라가기에 급급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떤 태도들 가져야 할까요? 오늘 읽은 말씀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연민과 구원의 약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너희는 바벨론에서 나와서 갈대아인을 피하고 즐거운 소리로 이를 알게 하여 들려 주며 땅 끝까지 반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의 종 야곱을 구속하셨다 하라(사48:20)"고 하신 20절 말씀입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는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면, 즉시 바벨론을 떠나라는 명령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나타내고자 하는 본래 의미는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관련된 명령입니다. 그동안 우상숭배와 죄악 된 이방 문화 속에 살아왔던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과거 불신앙과 죄악의 잔재를 속히 떨어낼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70여 년 간 포로 생활을 하면서 '바벨론'의 화려한 문화와 풍습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몸이 '바벨론'에서 해방되었다 해도, 그들의 삶이 우상승배와 타락한 문화에 오염된 채로 머물러 있게 된다면, 그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에서 해방시켜 주신 일은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말씀은, 구원 받은 우리에게 동일하게 주시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죄를 짓고 끌려온 여인을 향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8:11b)"고 하셨지요. 우리는 무조건 세상의 문화를 흉내 내려고 하지 말고, 이 세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정구윤 목사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