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이사야 55장 1~5절)

 오늘 읽은 말씀은, 모든 만민을 향한 하나님의 조건 없는 초청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55장을 '초청의 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1절에서 하나님은,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의 초청장에 적인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모든 목마른 자'들을 부르고 계시는데, 돈 없는 자도 와서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하시는 거예요. 

 세상에는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물질주의가 팽배한 시대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사고 싶은 것을 사려면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합니다. 소득 수준이 오르다 보니까, 사람들은 더 높은 값을 치르더라도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을 사려고 하지, 값이 싸거나 거저 주는 것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값없이 사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이 가치 없는 싸구려이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구원이란 애초에 인간의 노력으로는 결코 대가를 지불할 수 없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고 못 박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 사람들 눈에는 너무 쉽고 단순해 보이기 때문에 복음을 듣고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들은 구원의 가치를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구원의 대가는 이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지불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우리도 주님의 심정으로 영혼의 강도 만난 이웃을 초청할 수 있기 원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