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이사야56:4-7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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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내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5. 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6.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7.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이사야 56장 4~7절)
예수님은 성전에서 매매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시면서,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막11:17)"라고 분노하십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성전을 신성시 했던 '유대인'들이 어떻게 감히 성전 안에서 장사를 할 생각을 했을까요? 예수님 당시 성전은 '헤롯'이 지은 세 번째 성전으로, 산 전체를 차지할 만큼 매우 넓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대를 '성전산'이라 부르기도 했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성전 주위의 공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방인의 뜰'이란 장소도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유대 역사학자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율법에 대한 가르침과 토론이 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절기 때 드릴 제물을 매매하는 사업이 성행하게 되자, 제사장들의 비호 아래 이방인의 뜰까지 시장이 들어서게 된 것이지요. 그들은 '이방인의 뜰'이 성전의 일부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성전의 설계도를 주실 때엔 '이방인의 뜰'이라는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읽은 본문 7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사56:7)"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장차 보내실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실 그날에는 모든 만민이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유대인'들이 강도의 소굴로 더럽힌 '이방인의 뜰' 또한, 만민이 기도하는 성전의 일부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신 것이지요. 우리 각 사람이 성령을 모신 성전이라면, 주님을 믿지 않는 이웃들과의 교제는 '이방인의 뜰'을 만드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방인의 뜰'이 없어서도 안 되지만, '이방인의 뜰'이 영혼 구원의 목적을 상실한 장소로 남용되거나 더럽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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