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91:2-6)
온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방역에 힘쓰기 위해 사회적인 거리유지를 위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러시아에서도 모스크바 도시를 중심으로 강력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4월 말까지 유급휴가로 지정되었고 필수적인 경우 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삼가고 있습니다. 교회 모임 중지는 물론이구요. 크레모바 소망교회 성도들이 이제 막 말씀에 귀기울이고 예배 시간을 사모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예배가 중단되어서 홀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초신자들을 그대로 놔 두면 안되겠기에 전도사님과 함께 개개인 방문하면서 성경이 없는 자들에게 성경책을 나누어 주고 말씀을 읽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4월 말까지는 모임 중지라지만, 5월이라고 해도 시행이 지속되지 않을까 염려되며 자가격리 해제라 해도 생활방역 조건이 까다로울텐데 공간이 좁은 사무실에서 거리를 유지하고 예배드릴 수 있는 현실적인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속히 예배당을 건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회 건축은 다른 부지에서 새로 짓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기에 영농센터 내에서 겨울 하우스로 사용하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건축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몇 가지 허가 절차라든지 제반적인 몇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면 올해 가을에는 옮긴 처소에서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위해 몇몇 분들이 후원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봉헌해 올려드립니다. 나머지 부분은 올해 농사를 지어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충당하려고 계획 중에 있어 함께 동역하시는 계시는 최기영 선교사님 손길이 분주해 지셨습니다. 하루빨리 일상생활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성도들과 함께 찬송과 기도와 예배를 올려드리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비필수적인 직업을 가진 이들은 일을 하지 못하지만 지속해야만 하는 일터에는 일을 허용해 주어서 영농센터는 바쁘게 일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중국인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던 자들도 치료가 가능한 자국으로 돌아가고 있기에 농산물 가격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이 곳에 농사를 짓던 고려인들이 그 동안 중국인들의 대량 생산으로 가격경쟁에서 밀리곤 했는데 올해는 좀 괜찮은 값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우스 농사를 지으려고 문의하는 고려인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유가 폭락으로 러시아 환율이 요동을 하고 있어 하우스 자재 수입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앞으로도 좋은 전망이 보이지 않는 식량난까지 고민해야 하는 이 시기에 , 이 곳 러시아에 있으면서 계속해서 생각이 드는 것은 이 땅이 요셉의 창고로 준비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영농사역자라서 그런지 기도하면 자꾸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막연한 생각만 들지만 이 생각들이 주님의 명령이라면 주님이 준비하시고 계획하시는 것을 뚜렷하게 보게 되겠죠. 사람들도 보내시겠구요….이를 위해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큰 그림을 그리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동역자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몇 몇 가지의 사역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에 감당하기가 벅찹니다.
모스크바에 있는 종택이를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 모스크바는 러시아 전체 확진자의 60%가 모스크바에 집중되어 있기에 학교 수업은 기숙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고 외출하려면 통행증도 갖추고 있어야 하기에 꼼짝 않고 실내에만 같혀 있습니다. 상당한 수의 유학생들은 귀국행에 올랐는데 종택이는 이 번 2학년을 마치고 군입대 날짜(7월 20일)를 받아놓아서 어떻게든 2학년을 마치고 휴학계를 내기 위해 남아있습니다. 수업 일정이 늦어지거나 한국에 귀국 시 자가격리 2주를 요청하게 되면 입대날짜가 빠듯합니다. 만약에 취소를 하더라도 6개월 내에는 재신청이 어렵다고 합니다. 종택이가 2학년 잘 마치고 군대 일정도 잘 맞추어서 입대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곳에서 감염되지 않고 강건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교회 등록과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엄좐나 현지사역자의 영성을 위해)
2. 크레모바 영농을 통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3. 이 땅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사역에 동역할 수 있는 사역자를 보내주시도록
4. 종택이의 건강과 학업과 군입대를 위해, 하영이의 영적 성장을 위해
5. 코로나의 창궐 가운데도 주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이 전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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