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역대하 7장 11~14절)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 속에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놀라운 약속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 봉헌을 마친 '솔로몬'에게,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4)”고 선언하십니다. 물론 '솔로몬'이 성전을 지으면서, '하나님이 무언가를 보답해 주시리라.'는 계산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먼저 일천번제를 드리고 나서 놀라운 지혜와 축복을 받은 '솔로몬'은, 하나님의 전을 지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성전을 통해 그들을 올바르게 인도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땅의 문제와 위기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을 일하시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고치시려는 땅은, 인간들끼리 박애주의적인 사랑과 평화를 이루는 땅은 아닙니다. 어떤 가치든 다 수용하고 서로 잘 지내기만 하면, 하나님이 그 땅을 복 주시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회개하고 돌이킬 때, 그 땅을 고치시고 다시 회복시키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땅을 고치고 치유하는 힘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을 진정으로 회개하고 악한 길에서 떠나는 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의 일차적인 책임은, 하나님을 모르는 위정자들, 곧,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는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고 하셨지요. 우리는 남이 바르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우리 자신의 바른 신앙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