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욥기41:1-11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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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가 낚시로 리워야단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겠느냐
2. 너는 밧줄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
3. 그것이 어찌 네게 계속하여 간청하겠느냐 부드럽게 네게 말하겠느냐
4. 어찌 그것이 너와 계약을 맺고 너는 그를 영원히 종으로 삼겠느냐
5. 네가 어찌 그것을 새를 가지고 놀 듯 하겠으며 네 여종들을 위하여 그것을 매어두겠느냐
6. 어찌 장사꾼들이 그것을 놓고 거래하겠으며 상인들이 그것을 나누어 가지겠느냐
7. 네가 능히 많은 창으로 그 가죽을 찌르거나 작살을 그 머리에 꽂을 수 있겠느냐
8. 네 손을 그것에게 얹어 보라 다시는 싸울 생각을 못하리라
9. 참으로 잡으려는 그의 희망은 헛된 것이니라 그것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그는 기가 꺾이리라
10. 아무도 그것을 격동시킬 만큼 담대하지 못하거든 누가 내게 감히 대항할 수 있겠느냐
11.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욥기 41장 1~11절)
'탈무드'를 보면, 어떤 청년이 유명한 랍비를 찾아가서 하나님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자 랍비는 청년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태양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이야기 하지요. 청년이 기가 차다는 듯이, '어떻게 태양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까?'하고 묻자, 랍비는 '하나님이 만든 태양도 못 보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보겠다고 합니까?'라고 대답했답니다.
욥기 41장에서 하나님은, 이와 비슷한 논리로 '욥'과 세 친구들을 책망하십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예로 든 것은 '리워야단'입니다. '리워야단'은 흔히 악어라고 이야기 하는데, 당시엔 엄청나게 크고 모양은 꾸불꾸불한 뱀 같으며, 나타나기만 하면 사람들을 재앙으로 몰아가고 주변에 있는 어떤 생명도 삼켜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고대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머리가 일곱 달린 용으로 묘사한 문헌들도 많이 있습니다. 유럽권에서는 '레비아탄'이라 부르기도 하고 '리바이어던'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리워야단 조차도 함부로 할 수 없고 무서워서 피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시편 74편 14절은, 하나님께서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신다는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인간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짐승의 머리를 부수기도 하시고 몸을 잘게 찢어 쪼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에 불과한 '리워야단' 조차 두려워하는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원망하고 함부로 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경우에 맞지 않는 일입니까?
그래서 본문 10절에서 하나님은, "아무도 그것(리워야단)을 격동시킬 만큼 담대하지 못하거든 누가 내게 감히 대항할 수 있겠느냐(욥41:10)"고 물으시는 거예요. 우리 눈에 보이는 물질과 권력은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창조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완악한 죄성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웅대한 자연을 보면서, 자연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을 마땅히 경외해야 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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