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시편 31편 19~24절)

 시편 31편의 저자는 '다윗'입니다. 이 시는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1절부터 8절까지는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내용이, 9절로 18절까지는 하나님께 자기가 겪는 고난을 토로하는 아픈 고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19절부터 24절까지에는, 고난 가운데서 온전히 인도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찬양이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다윗'의 찬양 중에, '주께 피하는 자'와 '주를 두려워하는 자'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윗'은 19절에서,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시31:19)"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지요. '주께 피하는 자'의 인생 속에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란,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와 같은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실 때 '주께 피하는 자'는 곧 '주를 두려워하는 자'입니다.

 '다윗'은 어떻게 이런 표현을 했을까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문제를 만나도 절대 하나님께 피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더 큰 은혜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완성해 가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려움 중에 세상으로 피하지 않고 주께 피하는 자들은, 우리의 구원이 어디로부터 오는가를 아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고난 중에도 그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손을 통해서, 자기가 너무나 놀라운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에 감격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십니까? 그렇다면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