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시편 32편 1~11절)

 시편 32편에는 '마스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마스길'이란 교훈이나 지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시편 32편의 시작을,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32:1~2)"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인생에 있어서 몇 번의 치명적인 허물이 있었지요. 그 허물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해결 받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교훈이 된다는 사실을, '다윗'은 자기 경험을 통해 노래하는 것입니다.

 한 번이라도, 하나님이 주신 평안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 평안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값어치가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평안은 내 마음의 의지로 얻은 평화롭고 고요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수양과 명상을 통해서 통달하게 되는 수행의 결과물도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하나님 주신 실제적인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편 32편이 주는 교훈의 말씀처럼, 먼저 내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무거운 죄의 짐을 다 벗어 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맛보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복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하면, 주변 환경에 따라 웃다가 울기를 반복하는 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삶을 사는 것을 절대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지를 주신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귀한 신분으로 창조하셨다는 증거이며, 하나님은 우리가 그 신분에 맞게 죄를 버리고, 존귀한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기도로 오늘 하루를 시작 하겠습니까? 가장 먼저 드리는 기도가, 오늘 '다윗'의 고백처럼 자기의 초라함을 시인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구하는 기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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