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시편 135편 4~14절)

 시편 135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시입니다. 이 시는 '성전 순례 시'에 속하지는 않지만, 마지막 '성전 순례시'인 시편 134편의 확장으로 볼 수도 있는데, '성전 순례 시'가 끝난 후 시작되는 시답게, '이스라엘' 자손이 '시온'을 찾아야 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이 곳에서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이유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4절에서 시인은,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음이로다(시135:4)"라고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택하신 것은 그가 ‘에서’보다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세상의 선택 기준은 어떻습니까? 입사 시험이나 대학 입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사람들을 뽑으려고 합니다. 결혼도 서로 간의 정확한 이해타산을 따져가면서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심지어 친구 사이도, ‘Give and take’라는 말처럼,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게 있어야 관계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누구를 택하셨습니까? 약골인데다가, 비겁하고 야비한 ‘야곱’을 택하시고, 당신의 특별한 소유로 여겨주셨다는 거예요. 더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죄와 흠이 많은 우리들도 택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에 대해 성경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엡1:4~6)”라고 선언합니다. 예수그리스도 안에서는 그 어떤 초라한 죄인도 구원의 은혜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함이 마땅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