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시편134:1-3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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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3.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시편 134편 1~3절)
시편 134편은, 총 열 다섯 편으로 구성된 '성전 순례시' 중에 마지막 시입니다, 이 시의 저자나 저작 배경은 알 수 없지만, 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 길을 걸어서 '예루살렘'에 당도한 순례자가, 성전에 있는 여호와의 종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촉구하고, 제사장들이 여기에 화답하여 순례자를 축복하고 있습니다. 마치 오늘날 예배 때 부르는 찬송가의 형식과도 비슷하지요. 이처럼 이 시는 송영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성전 순례시'의 가장 마지막에 배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성전을 향해 순례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본문 3절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시134:3)"라고 노래합니다.
여기서 시인이 가리키고 있는 '너'라는 대상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키는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나아오는 모든 열방을 지칭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임을 선포하는 것이지요.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예루살렘' 성소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그분이 주시는 복을 받는 유일한 장소였습니다. 신약시대에 예수님께서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처럼,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는 더 이상 장소가 문제될 수 없지만, 우리에게 구별됨을 요구하시는 예배의 정신만큼은 동일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불완전한 '예루살렘' 성소 대신에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성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십니다. 성경은 이 사실에 대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분이 주시는 복을 누리고, 하나님의 아들을 믿어 영생을 얻는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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