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잠언 28장 4~14절)

 오늘 읽은 말씀은, 율법에 대한 의인과 악인의 상반된 태도와 그에 따른 결과를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의인이란, 율법을 지키며 여호와를 찾는 자로서, 진정한 의로움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삶 속에서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9절에서는,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잠28:9)”라고 말하고 있지요.

 우리들은 흔히 기도에 응답이 없는 이유가 더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기도의 주도권을 인간에게 두고 있는 인본주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응답의 주도권은 하나님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가증하니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에바'는 구토가 날 정도로 혐오스러운 것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제 멋대로 살면서 아무리 경건한 척 기도해도 하나님은 듣지 않으신다는 거예요. 사실 기도는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6:5)"고 말씀하신 거지요.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고, 겸손한 맘으로 기도할 때 우리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오늘 주신 말씀처럼 먼저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써, 언제나 응답받는 복된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