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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031장
운영자 2024-12-27 추천 0 댓글 0 조회 67
[성경본문] 잠언31:8-9 개역개정

8.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9.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잠언 318~9)

 

 잠언 31장은 '르무엘'왕의 잠언으로, 서두에서 '르무엘'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훈계한 내용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르무엘'왕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왕이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본문 8절과 9절을 보면,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31:8~9)"라고 합니다. 왕의 어머니는 '르무엘'에게, 말 못하고 기댈 곳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입을 열고, 가난하고 약한 자들의 편에서 이들의 권리를 찾아주고 보호 해줄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이것은 당시 왕으로서는 실천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진 것 없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과 부유하고 힘 있는 계층 사이에는 갈등과 대립이 있는 게 보통이었는데, 권좌에 앉은 사람들은 힘 있고 힘 있는 계층 사람들의 지지와 환심을 얻기 위해, 가진 것이 없고 약한 사람들을 억압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들을 차별하는 것은 신약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그래서 '야고보'"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눈여겨 보고 말하되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말하되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으라 하면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2:3~4)"라고 경고한 것이지요.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른 정의를 세우고, 공의롭게 적용하는 것이지, 한 쪽으로 치우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지금까지 소외되어 온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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