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전도서 9장 7~10절)

 예전에 '김정운 교수'가 쓴, '남자의 물건'이란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핸드백이나 화장품, 옷이나 장신구 등, 여자들이 갖고 있는 물건은 다양하고 화려한데 비해서, 남자들이 지니는 물건은 별로 없지요. 그러나 남자들 역시 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 만의 물건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기 존재를 인식할 때 인생의 즐거움도 생기게 되지요. 

 오늘 본문 7절에서 ‘솔로몬’은,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전9:7)"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쾌락을 인생의 목표로 추구하며 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마시면서, 소소한 기쁨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며, 하나님께서도 기뻐 받으시는 선한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라는 말씀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의 활력소들까지도 무조건 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족들과의 단란한 여행이나 교제, 심지어 외식조차도 기피하고, 빈궁하고 고독한 삶, 세상과 단절된 삶을 자초하면서 그것이 거룩함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오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이 단조롭거나 지치지 않도록 지켜주는 활력소를 누리는 것을 얼마든지 용납해 주십니다. 여러분 삶에는 어떤 기쁨의 요소들이 있습니까? 감사함으로 하나님 안에서 누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삶에는 어떤 즐거움이 있습니까? 사랑으로 이웃과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