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전도서10:12-1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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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13.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14.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15. 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 그들은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전도서 10장 12~15절)
우리 속담에,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빈 수레일수록 소리가 시끄럽듯이, 속에 든 것이 없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되려 아는 체하고 더 떠들어 댄다는 말이지요. 성경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본문 14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전10:14~15a)"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솔로몬'은, 특히 우매한 자들의 언어생활 중에서, 누구도 알지 못하는 장래 일에 대해서 함부로 속단하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우매할수록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할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이라든지, 자기 지혜를 넘어서는 것까지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떠들어 댄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정확히 아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충 넘겨짚어서 무언가를 판단하고, 그것이 마치 진리인 양 확언하기를 즐겨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그 진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말을 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어그러뜨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깊은 오해나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악한 행위입니다.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면서 남을 판단하거나 속단하면, 나중에 그 화살은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됩니다. 나중에 되로 주고 말로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지요. 그래서 성경은,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약3:11)"라고 말합니다. 성급히 말하기 전에, 먼저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축복하는 복된 입술에 지혜의 자물쇠를 채우시기 바랍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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