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전도서11:1-4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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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2.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3.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으로나 쓰러지면 그 쓰러진 곳에 그냥 있으리라
4.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전도서 11장 1~4절)
사람들이 각종 보험을 드는 것은 알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언제 재앙이 닥칠지 모르는 세상을 사는 가장 확실한 지혜에 대해 어떻게 가르쳐 주고 있을까요? 그것은 구제에 힘쓰는 나눔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본문 1절은,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11:1)"라고 합니다. 다소 난해한 이 구절을 이해하려면, 당시 해상 교역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솔로몬'은 '에시온게빌'에 조선소와 항만을 건설하고 해상 무역업을 시작한, '이스라엘' 최초의 왕입니다. 당시 신하들은 어마어마한 곡물과 재화를 배로 실어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반대도 많이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바다에 배를 바다에 띄우고 상대국까지 물자를 실어 보내는 일은, 당시로서는 떡을 물에 던지는 것처럼 무모한 행위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은을 돌같이 여길 만큼 최고의 번영을 얻게 된 것이었지요. 그래서 '솔로몬'은 구제를 마치 떡을 물 위에 던지는 것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물 위에 떡을 던지는 사람은 그것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제도 그렇게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3~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돕는 삶을 사는 게 바보처럼 무모하고 손해보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다 아시고 갚아주신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가난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선한 일을 행하는 자를 기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솔로몬' 또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확신했기 때문에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가 인생을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게 사는 최고의 지혜는, 받는 게 아니라, 먼저 베푸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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