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아가5:2-8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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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3.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4. 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서
5. 일어나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떨어지는구나
6.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
7.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8.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아가서 5장 2~8절)
오늘 읽은 본문은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에게 찾아온 사랑의 위기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에 위기가 찾아오게 된 것은 '술람미' 여인의 안일함 때문이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한밤중에 찾아온 '솔로몬'의 목소리를 듣고도, 이미 잠자리에 들었다는 이유로 즉시 영접하지 않습니다. 사실 옛날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누가 밤에 찾아오면 문을 잘 열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밤에 찾아오는 사람은 강도나 도둑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이미 옷을 벗고 발을 씻은 상태라면 더욱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발에 흙이 묻는 것을 종교적인 '부정'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자기 전에 발을 씻으면 다시 발에 흙을 묻히려고 하지 않았던 거지요.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음성을 듣고도 즉시 문을 열어주지 않고 머뭇거린 것은 이런 사실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핑계일 뿐, 그녀가 '솔로몬'의 음성을 듣고도 곧바로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은, 결혼과 함께 '솔로몬'을 향해 처음 가졌던 그녀의 뜨거운 사랑의 마음이 안일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엔 문을 열어 주었지만 '솔로몬'은 이미 떠나간 뒤였지요. 그래서 본문 6절에는,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아5:6)"라고 하는 '술람미' 여인의 탄식이 들려옵니다.
우리의 신랑되신 예수님은 오늘도 당신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b)"고 약속해 주십니다. 안일과 나태함은 신앙의 적입니다. 이미 우리 마음에 와 계신 주님의 심정을 헤아리며, 그분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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