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이사야22:15-2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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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가서 그 국고를 맡고 왕궁 맡은 자 셉나를 보고 이르기를
16. 네가 여기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여기에 누가 있기에 여기서 너를 위하여 묘실을 팠느냐 높은 곳에 자기를 위하여 묘실을 팠고 반석에 자기를 위하여 처소를 쪼아내었도다
17. 나 여호와가 너를 단단히 결박하고 장사 같이 세게 던지되
18. 반드시 너를 모질게 감싸서 공 같이 광막한 곳에 던질 것이라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 너여 네가 그 곳에서 죽겠고 네 영광의 수레도 거기에 있으리라
19. 내가 너를 네 관직에서 쫓아내며 네 지위에서 낮추리니
20.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21.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의 집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22.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23.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 같이 그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가 그의 아버지 집에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24. 그의 아버지 집의 모든 영광이 그 위에 걸리리니 그 후손과 족속 되는 각 작은 그릇 곧 종지로부터 모든 항아리까지니라
25.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부서지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이사야 22장 15~25절)
오늘 읽은 말씀은 '예루살렘'을 타락으로 이끈 관료들에 대한 심판의 내용입니다. 전반부인 15절부터 19절까지의 말씀은, '히스기야' 시대에 나라의 국고와 왕궁의 관리를 맡은 '셉나'가 자기를 위한 호화로운 묘실을 마련하는 등 월권행위로 인해 관직에서 쫓겨나는 것은 물론 한적한 곳으로 추방되어 그곳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리라는 예언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20절로 24절은 '힐기야'의 아들 '엘리아김'이 '셉나'가 차지하고 있던 권력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보도하고 있지요.
그런데 마지막 25절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부서지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사22:25)"라고 함으로써, 못으로 비유되는 '엘리아김' 역시 타락하고 심판을 받아, 그 가문이 몰락하게 되리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엘리아김'은 '히스기야'왕은 물론, 하나님께도 인정을 받았던 사람으로, 하나님은 '엘리아김'을 '내 종'이라고 부르셨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셨던 ‘엘리아김’조차 권력의 유혹 앞에 부패하고 말았고, 그로 인해 그 자신은 물론 그의 가문까지도 몰락하게 되지요. 이처럼 개혁의 주체에게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이 주어지게 되면, 그 또한 개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인간 가운데 아무도 완벽한 존재는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양극화가 심화된 시대에, 사람들은 지나치게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허물이 많고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는 말씀을 항상 기억하면서, 모든 대화 속에서 나 자신을 겸손의 줄로 동일 수 있기 원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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