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이사야 43장 18~20절)

 예전에 제가 알던 어떤 권사님은, 자리에 앉기만 하면 지난 날 받았던 은혜를 간증하셨는데. 그 순간 만큼은 얼굴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현실에 대한 염려와 근심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어제의 은혜로 오늘을 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유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이와 같은 거예요. 그들은 주구장창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이삭의 하나님'만 찾을 뿐 나의 하나님을 찾지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19절에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43:19)"라고 말씀하십니다. 날마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또한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우리는 매일 새롭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 하루도, 하나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과거'보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우리 앞에 있는, '부름의 상'을 얻기 위해서는, 과거의 영광도 집착도 다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영광스러운 과거에만 도취되어서는 안 되며, 잘못했던 일에 매여서 상심할 것도 아닙니다. 과거 내가 무엇을 했느냐, 어떻게 살았느냐가 아니라, 오늘 내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통로로 쓰임 받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과거가 아니라 영혼의 때를 위해 살아가는 지금, 이 한 순간이 더 중요합니다. 사막과 같은 우리 인생에 강을 만들며 찾아오시는 하나님,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 때, 어떤 문제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