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떻게 세워지는가 (마태복음 16장 13~18절)


예수님이 많은 표적을 보여주셨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요한이나 엘리야, 또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러 오신, 예수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선지자가 아닙니다. 떡만 나누어 주는 박애주의자나 윤리적인 스승도 아닙니다. 그분만이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쏟아 나를 살리신, 유일한 구원자입니다.

이 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알게 하신 사실입니다. 이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고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교회는 건물을 세워서 짓는 게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믿음 위에 세워집니다.

삼년 간 예수님에 대해 지식적으로 알고, 말씀으로 배운 제자들이지만, 그들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칩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자 복음을 증거 하는 증인들로 거듭나게 됩니다. 더 이상 예수님에 대해 지식으로 아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우리 영혼의 때에 주관자가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증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은, 오직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한 사건입니다.

인간의 지식 위에 세워진 교회는 무너집니다. 물질로 세운 교회도 사라져 버립니다. 인간의 명예심으로 세운 교회도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예수 피의 권세로, 그의 이름의 반석 위에 세워져야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는 주님의 교회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진정한 교회로 서가기 위해서는 우리 각 사람이, 내 안에 성령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어야 합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음부의 권세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항상 교회를 세우신 성령을 사모하고 의지합시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