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고린도후서 3장 1~5절)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한 것은, 복음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로서 추천장이 없다는 이유로 바울을 의심하던 사람들이, 바울이 길러낸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보고, 바울의 사도됨을 인정할 수 있듯이, 하나님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성도들을 보면서,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고 말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편지’의 사명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의 분량을 알고 그 분량대로 사는 사람,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작은 희생과 손해도 감내할 수 있는 사람, 그가 바로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기도와 피와 땀과 눈물로 세웠던 고린도 교회가 있던 그 자리는 지금 폐허 속에 잡초만이 우거져 있습니다. 오늘날 터키에 속한 자그마한 도시, 인구 중 0.1%만이 기독교인으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 곳에서, 안타깝게도 이제 참 ‘그리스도의 편지’를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고 만 것입니다.
우리들의 모습도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증인으로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들을 통해서 내 가족과 이웃이 주님을 만나고 경험하지 못할 때, 부흥을 경험했던 우리나라가 고린도교회처럼 되지 말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본을 보여야 합니다.
세상은 살아남는 법을 가르칩니다. 그냥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남을 밟고 일어서는 것까지 노골적으로 가르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편지’는 복음을 모르는 타인들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이타적인 편지인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편지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편지’로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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