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나훔 1장 7~8절)
나훔서의 주제는 ‘니느웨’의 멸망입니다. 왜 성경은, ‘니느웨’의 멸망까지 기록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당시 유다 백성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것이, 앗수르 제국으로 인한 공포였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마치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한 전쟁의 소문이 들려올 때 마다, 우리 마음이 근심과 염려로 가득 차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두려움으로 인해 눌려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에, 나훔을 통해 앗수르의 심장,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하게 하신 것입니다.
지금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니느웨’성은, 당시 성벽의 높이가 30m에 달했고, 두께는 무려 15m에 이르러서, 마차 네 대가 나란히 달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견고한 성에 거하면서 ‘앗수르’의 왕은, 스스로를 가리켜서, 자신은 신이 세운 ‘단 하나의 왕’이라 자부 하면서, 악랄하고 끔직한 짓을 자행한 것입니다. 그런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에 이어서 남유다마저 정복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니, 백성들의 마음이 얼마나 두렵고 불안했겠습니까?
이런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은, ‘니느웨’가 곧 멸망할 것을 선언하시면서, 나훔의 입을 열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나1:7)” 여러분, 이 말씀이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통해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리고, 죄의 길을 떠나지 않는 ‘니느웨’에 임할 심판을 통해, 자기를 끝까지 의지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분명한 ‘환난 날의 산성’이 되시리라고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물질의 니느웨성’, ‘권력의 니느웨성’, ‘무력의 니느웨성’ 그리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꼭꼭 숨기만 하면, 나를 이 땅에서 헤칠 자는 아무도 없다고 장담합니다. 그것을 위해 인생을 허비합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나훔의 예언대로, 하나님이 비 한 번 내리시면 다 끝이 나고 마는,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허술한 성이 바로, 인간이 쌓아올린 ‘니느웨’였던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은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나1:7)’고 증거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보편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정과 형편을 알고 기다려 주시는 구체적이고 특별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시118:8-9)”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문제를 만날 때마다,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는’, 환란 날의 산성이신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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