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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종착역, 하늘 나라
정구윤 2015-10-03 추천 0 댓글 0 조회 1052

하나님 나라의 종착역, 하늘 나라 (누가복음 16장 10~17절)


사람이 죽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영혼의 때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때도 의식은 살아 있습니다. 죽은 부자는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눅16:23)”라고 합니다. 부자는 지금 의식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눅16:24)”라고 외칩니다. 의식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고통 또한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 영혼의 때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음부’와 ‘낙원’ 사이는 오고 갈 수 없는 큰 구렁이 있습니다. ‘음부’나 ‘낙원’은 각각 ‘지옥’과 ‘천국’으로 흡수될 것이기에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절대 ‘음부’에 간 영혼이 ‘낙원’으로 오고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혼의 때에 모든 사람은 ‘음부’든 ‘낙원’이든 한 곳으로 가야하며, 그것은 다시 무를 수도 없는 영원히 머물 곳이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막 가슴이 아프고 괴롭다가도 어느 정도 지나면 고민이 끝나니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끝나지 않는 고민. 끝나지 않는 괴로움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육체적 고통인 동시에 정신적이며 영적인 고뇌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그냥 죽으면 끝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생명을 끊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해결이 아닙니다. 영원한 고통과 괴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사후의 모습이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나사로는 어떻게 ‘낙원’에 갈 수 있었을까요? 본문은 부자나 나사로가 어떤 행위를 했다는 데에 주목하지 않습니다. 다만, ‘음부’에 떨어진 부자가, 아브라함에게, 땅에 남은 자기의 다섯 형제들이 ‘회개’하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 보습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회개 없는 삶의 종착역이 ‘음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사로는 타고 난 의인이어서가 아니라, 겸손히 회개하는 삶을 살아서 ‘낙원’에 들어 간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고 성경은 증거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의롭지 못한 것을 즉시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꽃처럼 향기 나는 삶은 아닐지라도, 말씀의 거울 앞에서 나를 단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사로는 비록 거지이고 비참한 삶을 살았지만, ‘낙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종착역은, 하늘 나라입니다. 내 모든 죄와 허물을 보혈로 씻음 받아, 영혼의 때를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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