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사무엘상23:1-13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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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 마당을 탈취하더이다 하니
2.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3. 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
4.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5.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
6.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그일라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에 손에 에봇을 가지고 내려왔더라
7. 다윗이 그일라에 온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이르되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
8. 사울이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모으고 그일라로 내려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 하더니
9.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하려 하는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10. 다윗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사울이 나 때문에 이 성읍을 멸하려고 그일라로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
11.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주의 종에게 일러 주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신지라
12.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13. 다윗과 그의 사람 육백 명 가량이 일어나 그일라를 떠나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더니 다윗이 그일라에서 피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매 사울이 가기를 그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 매일 묵상 (사무엘상 23장 1~13)
며칠 전에 부산에서 목회를 하는 어떤 목사님께서 인터넷에 올린 글을 대통령이 재인용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그 글의 주된 내용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이기 때문에, 교회는 모여서 힘자랑을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런데 이 기사가 보도된 다음 날, 그 목사님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프로그램 진행자는 그런 글을 올린 목사님이 마치 진정한 종교인인 것처럼 칭찬하면서, 대면 예배를 드리는 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했습니다. 물론 그 목사님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 글과 인터뷰로 인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예배를 드려온 성도들과,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 모두가 가짜 신앙인들처럼 취급되어 버린 것이지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그일라’ 사람들이 ‘다윗’을 배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일라’는 ‘헤브론’ 북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다윗’이 ‘사울’에게 도망 다니던 시절, 여러 차례 ‘블레셋’의 침략을 받아 온 작은 성읍입니다. ‘다윗’은 자기 몸 하나 챙기기도 어려운 형편에서 ‘그일라’ 사람들을 ‘블레셋’으로부터 구해줍니다. 하지만 ‘다윗’이 그곳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사울’이 ‘그일라’를 함락시키려고 하자, 그들은 배은망덕하게도 생명의 은인인 ‘다윗’을 ‘사울’의 손에 넘겨주려고 하지요. 그래서 ‘다윗’은 씁쓸한 마음으로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을 수는 있지만, 억지로 인정받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저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면 그만입니다. ‘그일라’와 같은 세상은 우리가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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