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시편 5편 1~12절)

 시편 5편은 '다윗'의 시로, 인생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갈망하는 탄원시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대적들의 손에서 나를 보호하시며, 나를 숨겨달라고 기도하고 있지요. 하지만 '다윗'에게 정말 두려운 것은, 눈에 보이는 원수들보다, 그런 시련 속에서 스스로 ‘주의 의’를 잃고, ‘주의 길’이 굽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울'왕의 비참한 최후를 목격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우리 삶이 힘들어 지면, 우리는 나를 힘들게 하는 그 문제 때문에, 정작 하나님을 바라보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시련때문에 오히려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게 하는 것이 사단의 전략이지요.

 그래서 '다윗'은 11절에서, “오직 주에게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인하여 영영히 기뻐 외치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시5:11)”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련 앞에서 어떤 사람은 권력 속에 숨고, 물질 속에 숨고, 또, 지혜 가운데로 숨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오직 하나님께 피하겠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의 방법 속에 피하는 것이 더 있어 보이고, 교회에 나와 기도하며 하나님께 피하는 것이 어리석어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살면서 만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사냥꾼의 올무처럼 여러분의 삶을 누르고 있다 해도, 다른 곳으로 숨지 마시고 하나님께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피할 수 있는 것도 복입니다. 그곳이 하나님 품이라면 더 큰 복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경은,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b)"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도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참 기쁨과 자유가,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과 일터 위에, 귀한 능력으로 임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