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시편39:4-7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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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시편 39편 4~7절)
유명한 복음 전도자였던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인생의 시간들을 이렇게 분류했습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부모 밑에 있는 시간이 15년, 20년은 잠으로 소일하고, 5년은 늙어 무능하여 일 못하고, 15년은 먹고 쉬고 즐기고, 겨우 15년만 사람 구실을 한다. 하지만 TV 때문에 7-8년을 빼앗긴다. 결국 인간은 5-8년만 사람 구실을 할 뿐이다.' 사실 우리 인생은 뜨는지 모르게 져버리는 태양과 같습니다. 그 어떤 부귀영화와 지식도 인생이 저무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우리는 내 인생이 지극히 짧다는 것을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두 가지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기도는,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시39:4)"라는 기도이고, 두 번째 기도는,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39:7)"라는 기도지요. '다윗'이 드린 기도는 우리가 평소에 드리는 기도와는 조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내 능력치 이상의 것을 먼저 요구합니다. 건강을 요구하고, 물질의 풍성함을 위해 기도하고, 지혜의 충만함을 간구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거꾸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기 한계를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다윗'은 믿음의 거장입니다. 그가 잘 몰라서 이런 기도를 드렸을까요? 아닙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한계와 연약함을 알 때가 가장 강한 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한계를 알고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나의 연약함을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살아야 합니다. 영혼의 때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가운데, 가슴 벅찬 천국을 이 땅에서부터 소유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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