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잠언11:24-31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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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25.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26. 곡식을 내놓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
27.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는 은총을 얻으려니와 악을 더듬어 찾는 자에게는 악이 임하리라
28.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29. 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자의 소득은 바람이라 미련한 자는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종이 되리라
30. 의인의 열매는 생명 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31. 보라 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요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잠언 11장 24~31절)
사람들은 대부분 '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할 수 있는 한, 더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게 여러모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뜻밖의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잠11:25)"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가진 것으로 남을 구제하면 더 부하게 되지만, 아끼면 오히려 가난하게 된다는 거예요. 우리가 가진 상식으로 볼 때, 부자의 첫째 덕목은 근검과 절약입니다. 스스로 땀 흘려 부자가 된 사람들을 보면, 예외 없이 근검과 절약이라는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오히려 과도히 아끼면 가난하게 될 뿐이라고 말하는 거지요.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우리는 여기서 ‘과도히’라는 말의 정확한 뜻을 살 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원문에 나온 이 단어는, ‘부정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과도히 아껴도’라고 한 표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긁어 모으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말의 숨은 의미는 이웃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고 이기심과 탐욕으로 쌓은 재물은 그 자체가 악한 것임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즉, 섬김과 나눔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남들보다 물질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솔로몬'은 강조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비유의 말씀을 통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마25:42)"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은 귀한 복인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야 할 선한 도구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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