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잠언 13장 14~20절)

 오늘 읽은 말씀은 지혜 있는 자와 미련한 자가 이웃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20절의 말씀처럼,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13:20)"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본문에서 말하는 '지혜 있는 자'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킬까요? 여기서 '지혜 있는 자'란, 세상적인 지식이나 학문, 연륜이 풍부한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삶의 지침을 삼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사람이 들려주는 교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길임을 알도록 가르침으로서, 이웃들을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생명과 구원의 길로 들어서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미련한 자가 인도하는 길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모르고 자기 멋대로 사는 어리석음을 합리화시키면서, 그 길에서 떠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이웃을 선동합니다. 세상을 살아갈 땐, 미련한 자가 사는 방식이 편하고 즐거워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혜자의 교훈이 들을 때는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들을 사망과 멸망의 덫에서 구원할 참 지혜가 됩니다. 그래서 지혜 있는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유다' 왕 '요아스'를 보면, 제사장 '여호야다'가 살아있을 때엔 그와 동행하며 훌륭한 왕의 역할을 감당했지만, '여호야다'가 죽은 뒤엔 악한 자들과 어울리며 악을 행하다가 그 자신 또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고후6:14)"고 경고합니다. 믿지 않는 영혼들은 우리가 사랑하고 전도해야 할 대상이지, 결코 참 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대상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