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이사야 39장 1~8절)

 우리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남에게 자랑하는 데 익숙합니다. 어릴 적에는 장난감 자랑, 조금 커서는 성적 자랑, 더 나이가 들면 애인 자랑, 결혼하고 나면 자식 자랑, 대상만 바뀌어갈 뿐이지 우리에겐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자기 병이 완치된 소식을 듣고 '바벨론'에서 온 사절단에게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보물들을 자랑합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를 사랑하셔서 많은 재물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히스기야'에게 있는 재물은 자기 자랑이나 과시의 근거가 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것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해야 했지요. 그것이 그에게 재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게 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히스기야'는 '바벨론'의 사절단에게 자기에게 있는 재물들을 자기 과시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장차 '앗수르'를 견제할 '바벨론'과의 동맹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이것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시 거두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에 대해 진노하시면서, '이사야'를 통해,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또 네게서 태어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사39:6~7)"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약 100년이 지난 후 이 말씀은 그대로 실현됩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사람들에게,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눅21:6)"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은 A.D 70년 경 '로마'의 '티투스' 장군의 침공 때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의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고후10:18)"고 이야기 합니다. 이생의 자랑을 버리고 주님께 인정받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