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매일묵상 (예레미야 39장 1~10절)

 오늘 읽은 말씀은 하나님의 경고를 끝까지 무시한 '유다'와 '시드기야' 왕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줍니다. '바벨론' 군대에 포위된 채, 항복을 거부하며 버티던 '시드기야'는,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자 '아라바'로 도망을 칩니다. 하지만 이내 '바벨론' 군대에 붙잡혔고, '느부갓네살'에게로 끌려가지요. 본문 6절 이하의 말씀에는, "바벨론의 왕이 립나에서 시드기야의 눈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였고 왕이 또 유다의 모든 귀족을 죽였으며 왕이 또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고 바벨론으로 옮기려고 사슬로 결박하였더라(렘39:6~7)"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드기야'의 최후는 참으로 비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차라리 단칼에 죽임을 당했다면 그나마 나았을 테지만, '바벨론' 왕은 '시드기야'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드기야'의 눈앞에서 그의 아들을 죽인 후에 그의 눈을 뽑고 쇠사슬에 묶어서 '바벨론'으로 끌고 가는, 가장 잔인하고 수치스런 벌을 주었던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자기에게 배신하고, 무려 일 년 반 동안이나 성 문을 걸어 잠그고 버틴 데 대한 '느부갓네살'의 분노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본질적인 원인은 '시드기야'가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거역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이런 비극적인 일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자 '예레미야'를 통해 끊임없이 경고하셨지만 그는 결국 스스로 비극과 수치의 길을 선택했고 그 대가를 받게 된 것이지요.

 성경은,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요3:18)"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며, 언젠가는 그 말씀대로 이뤄짐을 믿는다면, 심판 앞에 놓인 영혼 들을 돌이키게 하는 일을 끝까지 포기해서는 결코 안되는 것입니다. - 정구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