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예레미야애가4:11-2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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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여호와께서 그의 분을 내시며 그의 맹렬한 진노를 쏟으심이여 시온에 불을 지르사 그 터를 사르셨도다
12. 대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갈 줄은 세상의 모든 왕들과 천하 모든 백성이 믿지 못하였었도다
13. 그의 선지자들의 죄들과 제사장들의 죄악들 때문이니 그들이 성읍 안에서 의인들의 피를 흘렸도다
14. 그들이 거리 거리에서 맹인 같이 방황함이여 그들의 옷들이 피에 더러워졌으므로 그들이 만질 수 없도다
15. 사람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기를 저리 가라 부정하다, 저리 가라, 저리 가라, 만지지 말라 하였음이여 그들이 도망하여 방황할 때에 이방인들이 말하기를 그들이 다시는 여기서 살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16. 여호와께서 노하여 그들을 흩으시고 다시는 돌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제사장들을 높이지 아니하였으며 장로들을 대접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17. 우리가 헛되이 도움을 바라므로 우리의 눈이 상함이여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나라를 바라보고 바라보았도다
18. 그들이 우리의 걸음을 엿보니 우리가 거리마다 다 다닐 수 없음이여 우리의 끝이 가깝고 우리의 날들이 다하였으며 우리의 종말이 이르렀도다
19. 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하늘의 독수리들보다 빠름이여 산 꼭대기까지도 뒤쫓으며 광야에서도 우리를 잡으려고 매복하였도다
20. 우리의 콧김 곧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자가 그들의 함정에 빠졌음이여 우리가 그를 가리키며 전에 이르기를 우리가 그의 그늘 아래에서 이방인들 중에 살겠다 하던 자로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매일묵상 (예레미야애가 4장 11~20절)
영국의 작가 '세익스피어'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유명한 말을 했지요. 리더의 자리란,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작은 자의 큰 죄 못지않게 큰 자의 작은 죄를 미워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지도자로 세우신 사람들은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나 성전과 궁전을 먼저 향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유다'를 타락하게 만든 지도자 계층에 대한 재앙의 참상이 기록되어 있는데, 본문 1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시온’을 심판하신 이유 중 하나에 대해 고발하기를, "그의 선지자들의 죄들과 제사장들의 죄악들 때문이니 그들이 성읍 안에서 의인들의 피를 흘렸도다(애4:13)"라고 합니다. 사실 의인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에는 백성들도 동참했고, 오히려 그들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한 의인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왜 성경은, 의인의 피 흘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그들이 백성들을 바르게 인도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예레미야'나 '바룩' 같은 의인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충동해서 그들에게 가하는 모든 악행을 조종하고 방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죄의 책임을 선지자와 제사장들에게 묻고 계신 것이지요.
예수님은 스스로 올바른 채 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요9:41)"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영혼들은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본을 보여야 할 대상입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사랑을 기억하면서, 받은 은혜의 분량대로 살아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정구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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