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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교편지 2015-03-04
이흥규 2015-07-18 추천 0 댓글 0 조회 688

할렐루야!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한국에 계신 동역자들께도 동일하게 임하기를 빕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3번에 걸쳐 폭설이 내렸는데, 10여 년 동안 이처럼 많은 눈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것을 대비하여 내재형으로 설계했음에도 불구하고 3동의 비닐하우스가 붕괴되었습니다. 튼튼하게 지은 것을 너무나 신뢰했는지, 3번에 걸쳐 1미터 이상 쌓인 눈을 그대로 방치한 가정들에게 그러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4년마다 한번씩 잣이 풍년이 드는데 올해 잣이 풍작이었고 가격이 좋다보니, 한겨울 내내 산속에서 잣을 따느라 돌보지 않았던 것이 원인 중의 하나였습니다. 봄이 되면 구부러진 파이프를 펴는 작업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환율이 급등하여 올해 물자 가격이 상당히 비싸졌기 때문에 하나라도 잘 보수하여 망가진 하우스가 다시 바로 세워지길 바랍니다.


크레모바 영농센터

금년도 영농사역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크레모바에 새로이 영농센타가 세워진 것입니다. 100평짜리 8동과 50평짜리 2동의 비닐하우스와 사무실이 마련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미하일로브까 영농센타는 고려인 5가정이 정착하여 살게 되었고, 새로운 영농센타에서는 시범재배와 기술지도의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2동의 비닐하우스에는 가나안 농군학교와 협력하여 복분자, 비타민나무, 블랙베리의 모종을 생산하여 보급하는 일을 시작하고, 2동에는 여름딸기 재배와, 보급용 런너(딸기모종)를 재배하고자 합니다. 작은 하우스 하나에는 꽃모종을 키우고, 또 하나의 작은 하우스에는 일반모종을 생산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큰 하우스 4동에는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할 계획입니다. 모종재배와 오이, 토마토 재배와 판매는, 고려인 바짐과 발료자 두 분이 참여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영농센타의 기술지도를 받아 파종과 생산 판매까지 일괄하여 이에 따른 한 해의 소득으로 가족들을 부양할 것입니다.

이 곳의 경제사정이 요즘 들어 부쩍 어려워지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고 수익도 마땅치 않아 이러한 혜택이 그들에겐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집약식 농법인 비닐하우스 및 시설농업에 일정량의 노지(텃밭) 농법을 추가하여 안정된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영농센터의 주 역할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경우 600평(3,000주)의 복분자를 심어 가꾸면 4인 가정의 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의 경우 한국과 기후와 환경이 다르기에 소득이 적을 수 있으나 기존의 비닐하우스와 겸하여 농사를 짓는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닐하우스

환율급등으로 인한 어려움은 우리영농식구들과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역에 고스란히 미치고 있습니다. 매년 환율이 1달러당 30~32루블 사이에 있었는데 석유가격이 추락하면서 69루블까지 치솟았습니다. 다행이 오늘은 63루블까지 떨어졌습니다.

농업에 필요한 시설을 지원해주고 3년에 걸쳐 상환을 받아, 매년 상환 받은 자금으로 물자를 수입하여 지원해 오고 있는데, 환율급등으로 전체 운영자금의 50%이상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금년에 지원받게 되는 가정의 경우, 2배 정도의 비싼 가격에 지원을 받아야 하기에 형평성과 부담을 생각하여, 올 한해는 환율 추이를 지켜보며 건너뛰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원 받고자 대기중인 한 가정, 한 가정을 만나보며 계획을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가격급등으로 힘들지만, 이 일이 아니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도와달라는 게 그들의 생각입니다. 환율로 인해 추가되는 부담을 최소화 시키면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루블화 가치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나리사집에서의 성경공부

크레모바에 사는 나리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작년 이맘때, 폐암 3기가 넘어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나리사가 무척 두려워하고 절망하는 모습을 지켜보아만 했지요. 작년 추석방문단이 함께 합심하여 기도하였고, 11월부터 나리사의 요청으로 성경공부가 시작되어 매주 목요일마다 모이게 되었습니다. 12월에 세례를 받고, 지금은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서 모인 마을 동료들 10여명이 열심히 함께 예배를 드리며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음식도 잘 넘어가지 않아서 건강은 점점 더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나리사가 투병 중에서도 믿음이 연약해지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안 안에서 하늘의 소망을 끝까지 붙들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입니다.

미하일로프까에서 북서쪽으로 두어 시간을 가면 인구 7만명 정도의 도시 아르센예프가 나옵니다. 그 곳에는 우리에게서 지원받는 고려인 ‘루슬란’ 한 가정이 있습니다. 영농가정이 하나이다 보니까 자주 가보지 못하게 되는데 이 번에 새로이 추가로 지원받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대화 도중 얼마 전에 아들이 사고로 죽게 된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의 슬픔을 함께 하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그 곳에 사역하는 한국 선교사가 한 명 있다고 들었으나 그를 돌볼 수 있는 목회자가 있는지, 보이는 것은 화려한 러시아 정교회 두 곳만 보일 뿐, 교회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멀리 왔다고 해서 그냥 보내지 않고 아내가 일하러 나가고 없어서 손수 저희들에게 햄을 넣은 달걀요리와 빵과 따뜻한 차를 대접해주는 정성을 잊지 않았습니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어도 손님대접을 잊지 않는 우리네 고려인들의 따뜻한 마음에 이제는 영원히 안식할 수 있는 주님의 나라를 심어주어야 할 사명이 저희들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주님! 주님께서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가실 때 사마리아를 들러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던, 복음에 갈망하고 있는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주신 것처럼, 이 곳 아르센예프에도 목마른 자에게 생명수를 나눠줄 수 있는 사역자를 보내주소서!


기도제목

1. 크레모바에 세워진 영농센터를 통해 고려인들에게 영농기술을 보급하고 품종을 다양화시켜 경쟁력 있는 재배를 할 수 있도록

2. 이바노프까에 세워진 기도모임이 교회를 세우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차종효목사)

3. 크레모바에서 인도하는 성경공부모임에 지혜를 주시고 참석하는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암투병 중인 나리사의 건강과 믿음을 위해)

4. 종택이와 하영이가 현지학교에서 고학년 과정(3년)을 잘 이수하고 진로를 인도해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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