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언제 갔는지 모르고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성큼 곁에 찾아왔네요. 연일 34~5도를 맴도는 무더운 날씨에 벌써 5월이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네요.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번 소식은 희소식이라고 할 만한 것보다 사랑하는 분들의 손 모음의 지원이 많이 필요한 것들입니다. 소식의 공백기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소식을 다 나눌 수도 없고 나눌 필요도 없지만 꼭 여러분의 간구가 필요한 몇 가지 소식만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 삼채가 다니는 학교, 호프아카데미 소식
1998년에 M의 자녀들을 위해 몇몇 선생님들에 의해 시작된 MK학교 호프아카데미가 지난 4월부터 학교 운영에 관한 내부 문제로 심각한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학교 이사로 섬기기 시작한 터라 그 문제의 중심에서 열띤 토론과 잦은 회의를 거듭 하다 보니 어떻게 5월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완전히 찾지 못하고 둘로 나눠진 의견이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이 고통스럽고 묵직한 책임의 시간이 아름답고 정의롭게 속히 마무리되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6명의 이사들의 마음을 주님의 정의와 사랑 안에서 일치되게 하시고 12개국에서 온 모든 학부모님들과 교장 선생님,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가도록 간구해 주세요!
2. STLI 단체 소식
소속된 현지 NGO단체 STLI가 지난 주에 두 번째로 노동허가증 발급이 정부로부터 거절되면서 사실상 폐쇄 수순에 들어가는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 동안 이 지역에서 아나님 나라 사역에서 굵직한 역할을 담당했던 주요단체였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할 나위 없이 큽니다. 저희 치과 팀 사역자들 모두 이 단체에 소속되어 있기에 지금 다른 방편을 찾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외국인들도 노동허가증을 받아야만 비자를 발급받게 되는 새로운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저희들도 새롭게 치과를 통해 노동허가증과 비자발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부르심의 본질은 바뀌진 않았지만 상황은 변하고 있기에 지혜로운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부르심의 소망을 새롭고 굳건하게 하고 이 민족과 이 나라를 향하신 아버지의 구체적인 사랑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구합니다.
3. 쿠이목장 소식
지난 주 토요일(23일)에는 쿠이목장 식구들과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지금 KG는 들 양귀비 꽃의 만발로 너무 아름답습니다. 복잡한 마음과 머릿속을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 푸른 초원과 붉은 열정의 양귀비 꽃밭이 만년설 아래 어우러진 산하에서 잠시 쉬이면서 즐겁게 교제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가지 기쁜 소식은 오랫동안 일자리를 위해 늘 한 가지 소원만 말하던 블라딕이 드디어 직업을 구했다는 것입니다. 전기 기사인 친구와 함께 공사 현장에서 전기기술 보조로 일하면서 STLI의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STLI가 곧 문을 닫게 되니 안타깝습니다. 오랜만에 일을 하는 블라딕에게 노동의 기쁨과 신성함이 크게 다가오길 빕니다. 리더들을 위한 수요 성.경공부와 지난 주부터 목장모임에서 시작한 “성과 데이트와 결혼”시리즈를 잘 준비하여 지체들이 말씀 안에서 자신을 굳건히 세워가고 믿음의 경건한 가정을 세워가는 소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도록 구해주세요.
2015년 5월 30일 여름 날의 서막
삼채가족 소식 - 어느덧 여름. 5월의 아름다운 톈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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